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이 펜싱종주국 프랑스를 꺾고 감격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다.
펜싱스타 남현희가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했다. 9라운드 메트르장이 특유의 강력한 공세로 나섰지만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남현희 역시 물러설 마음이 없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은 흥미진진했다.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 응원단들이 쥐죽은 듯 고요해졌다. '대~한민국' 구호가 터져나왔다. 신아람의 오심 사건 이후 똘똘 뭉친 펜싱 여전사들이 또 한번 환호했다. 베이징에 이어 2연속 메달을 기록했다. 꿈에 그리던 금메달은 놓쳤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2개 딴 최초의 선수가 됐다.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떨쳤다. 한국이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금2 은1 동3이다. 한국 펜싱은 런던에서만 금1 동3을 따내며 유럽의 중심에서 펜싱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