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가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첫세트 기보배는 첫 3발을 모두 9점에 맞추며 27점을 얻었다. 19점이었던 로만이 9점만 쏘면 승리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6점을 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두번째 세트부터는 팽팽했다. 2세트 두 선수 모두 26점을 쏘며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3세트는 로만의 반격이 시작됐다. 로만은 29점을 쏘았다. 반면 기보배는 26점에 그쳤다. 세트스코어 3-3 동점. 이제부터가 중요했다.
슛오프에서 갈렸다. 먼저 쏜 기보배는 8점을 쏘는데 그쳤다. 하지만 로만이 7점을 쏘고 말았다. 기보배의 승리. 금메달이었다.
이것으로 한국 여자양궁은 2008년 잠시 끊겼던 개인전 금맥을 다시 이었다. 한국은 1984년 서향순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박성현까지 6개대회 연속 여자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는 중국의 홈텃세에 밀리며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다시 금맥을 이은 기보배는 이번대회 2관왕이 됐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