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결론난 마당에 제가 더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메달을 따기 위해 '져주기 게임'을 했다. 옳지 않은 선택은 철퇴를 맞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일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고의 패배' 경기와 관련해 한국(4명), 중국(2명), 인도네시아(2명) 등 8명의 선수를 전원 실격 처리했다. 이의신청 역시 기각됐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2일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고의 패배' 사건에 연루된 여자복식 4개조 선수 모두 실격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늘 아침 8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었다. 전날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불성실한 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행위'와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배드민턴연맹 규정에 따른 처분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이의 신청을 제출했지만 고의 패배 내용이 워낙 명확해 신청 자체를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경기 실격 이외에 코치나 선수단에 대한 추가징계는 없다"고 덧붙였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