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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버그 조정위원장 "평창 준비과정 만족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3-22 13:56


22일 평창에서 열린 3일간의 1차 조정회의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왼쪽 두번째부터),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 김진선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평창=박찬준 기자

"여러 장소에서 준비가 잘 돼고 있음을 확인했다. 컨셉트도 훌륭하고 당초 보고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이 평창의 준비과정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IOC 조정위원단은 20일부터 22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를 방문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1차 조정회의를 열고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21일에는 평창 스크점프장과 강릉 컬링 경기장 등 올림픽 경기가 열릴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평창의 준비상황을 꼼꼼히 체크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개최 준비의 첫발을 내딛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위한 훌륭한 조직위가 구성되었고 수준높은 보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수의 경기장을 시찰한 결과 완공된 시설도 있고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봤다.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조도 인상적이었다"며 준비과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을 비롯 김진선 조직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함께 했다.

조정위원회는 조직위의 빠르고 능동적 움직임이 훌륭하다고 했다. 특히 유치당시 약속했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탁월한 지원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도 "올해를 올림픽 준비의 원년으로 삼고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조직위는 수송 문제와 환경 문제, 대표팀 전력강화 문제 등 일부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빠른 해결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공항부터 평창으로 이어지는 수송문제에 대해 "조정위원회에서 인천부터 원주까지는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원주부터 강릉까지 고속철도를 새롭게 만드는 방안에 대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최 도지사는 알파인 경기장으로 예정된 강원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환경훼손에 대한 일부 환경단체들의 우려에 대해 "시간이 촉박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환경단체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박용성 KOC 회장은 대표팀 전력 강화 문제에 대해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조직을 잘 하고 홈팀이 좋은 성적 거둬야한다고 강조했다"며 "기존 스케이트 분애 외에 나머지 스키나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루지 등에서도 예선통과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외전지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일단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다. 2차 조정위원회 전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담은 마스터 스케줄을 수립하고, 미디어 숙박 시설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다음 조정위원회는 내년 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평창=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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