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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신' 주세혁(32·삼성생명, 세계랭킹 8위)이 '세계 챔피언' 장지커(중국, 세계랭킹 2위)를 완파했다.
오상은과 함께 런던행이 일찌감치 확정된 주세혁은 1월 초 국가대표 선발전 기간동안 남몰래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소속팀 감독인 강문수 삼성생명 총감독은 "지난해 최강전과 전국종합선수권 이후 체력 안배를 잘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세혁이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기술은 정점에 도달해 있다. 늘 체력이 관건이다. 올림픽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표팀과 일정을 잘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톱랭커인 주세혁의 ITTF 1월 랭킹은 세계 8위다. 세계 2위 장지커를 꺾으며 2월 랭킹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올림픽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 시드 배정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월 기준 랭킹 10위 이내의 비중국권 선수는 티모 볼(4위), 주세혁(8위), 미즈타니 준(9위), 디미트리히 옵차로프(10위) 등 4명이다. 강 감독은 "주세혁이 향후 오픈대회에서 계속 선전할 경우 중국 선수 2명이 1-2번 시드, 티모 볼, 주세혁이 3-4번 시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밝혔다. 미즈타니 준 등의 추격을 뿌리치고 4번 시드를 배정받을 경우 메달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주세혁의 랭킹 상승은 동료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 랭킹 상승으로 대표팀이 단체전 2번 시드를 확보하는 데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