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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역전패였다. 세계랭킹 1위 카이윤-후하이펑(중국)조를 맞은 세계 2위 이용대-정재성은 1세트를 21-18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정재성의 어깨 부상으로 인한 약점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2세트 들어 초반 기선잡기에 실패하면서 17-21로 내준 이용대-정재성은 마지막 3세트에서 뒷심 부족에 울어야 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 남자복식 3연패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용대-정재성은 지난해 말부터 5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조가 중국에 덜미를 잡혔다. 세계 4위 하정은-김민정은 세계 2위 티안칭-자오윤레이(중국)에 0대2(18-21, 13-21)로 완패해 실력차를 절감해야 했다.
이용대와 하정은은 마지막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세계랭킹에서 10계단 앞선 수첸-마진조(중국·세계 2위)에 1대2로 패하며 또다시 분루를 삼켰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3개씩 수확한 한국이 이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친 것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한편 중국은 남자단식을 제외한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