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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새로운 희망 이용대(24·삼성전기)와 하정은(25·대교눈높이)이 나란히 코리아오픈 2관왕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2위인 이용대-하정은조는 세계 24위 알렉산드르 니콜라엔코-발레리 소로키나(러시아)조를 맞아 2대0(21-18, 21-15)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13-15로 끌려가던 이용대-하정은은 이용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8-17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19-18에서 내리 2점을 따내면서 1세트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이용대-하정은은 2세트 들어 11-10 상황에서 연속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이용대-하정은은 8일 중국의 강호 수첸-마진조(세계 2위)를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용대는 이어 벌어진 정재성(삼성전기)과의 남자복식 준결승에서도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조를 2대0(21-15, 27-25)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이용대는 남자복식 3연패와 혼합복식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쫓게 됐다.
두 마리 토끼 사냥은 이용대의 짝 하정은도 마찬가지다.
하정은은 이날 여자복식 준결승서 김민정(전북은행)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 1위 왕샤오리-유양(중국)조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4위 하정은-김민정조는 1세트에서 12-21로 패했지만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살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를 21-15로 잡고 균형을 이룬 하정은-김민정은 3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21-17로 승리하며 1시간 12분의 혈전을 마무리했다.
반면 여자단식의 배연주(KGC인삼공사)와 남자복식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 여자복식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한국체대)조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