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팬들은 최근 5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호주의 '수영영웅' 이안 소프(29)의 용기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호주 주간지 헤럴드 선도 진정한 소프의 복귀 목적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다. '돈때문인가? 영광때문인가?' 이에 대해 소프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소프는 "수영을 그만뒀던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삶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수영장을 떠나 복귀를 한다는 것은 꿈꾸지 않았다. 나도 놀라는 부분이다"며 은퇴 당시를 회상했다.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질때 쯤 소프는 지난 2월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그의 최종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다. 그러나 당장 내년 3월 호주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소프는 "내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발탁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수영계에서 떠나있었던 시간을 감안한다면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다. 그래서 런던올림픽의 목표도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소프는 긍정적인 면을 떠올렸다. 최고의 전성기였던 2005년과 올해 다른점에 대해 묻자 "기술적으로는 현재가 낫다고 생각한다. 많은 훈련을 통해 이런 기술을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나은 점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발견한 것"이라고 했다.
소프는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2·단국대)에 대한 이야기도 빼노지 않았다. 소프는 "아마도 런던올림픽 이전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박태환이 호주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최고가 되겠다'라는 생각은 없다. 개인적으로 복귀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태환이 수영 프로그램에 있어서 교류활동을 활발히하고, 수영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하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한다. 호주는 수영에 기대하는 만큼 개방적이다. 코치 양성 등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