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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복싱계의 전설 조 프레이저가 간암 투병끝에 8일(한국시각) 운명했다.
이 레프트 훅으로 프레이저는 1971년 3월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무하마드 알리와의 경기 때 15라운드에서 다운을 빼앗아내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알리에게 첫 패배를 안긴 이 경기는 복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설의 매치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이후 두 차례 더 치러진 알리와의 '세기의 대결'에서는 모두 패하면서 '2인자'로 남아야 했다.
프레이저는 1970년 2월, 지미 엘리스에게 5라운드 만에 KO승을 거두고 처음 WBA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이후 1973년 포먼에게 2라운드 동안 여섯 차례나 쓰러진 끝에 KO패할 때까지 4차례나 성공적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포먼 역시 프레이저에게 패배를 안겨준 맞수였다. 프레이저는 1976년 다시 포먼과 맞붙었으나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37전32승4패(27KO)의 화려한 전적을 남긴 프레이저는 생애를 통틀어 알리와 포먼에게만 패했을 뿐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