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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도 희생됐다. 이제는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2011년 대구는 '이변'이라는 이름의 망령이 뒤덮고 있다.
시련은 2009년부터 찾아왔다. 2009년 베를린 대회 결선에서 단 한번도 바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 5m06을 넘으며 세계기록을 세웠다. 지존의 위치를 되찾는듯 했다. 하지만 이후 기록이 뚝 떨어졌다. 2010년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4m60을 넘는데 그쳤다. 충격을 받은 이신바예바는 잠정 휴식을 선언했다.
몸과 마음을 추스린 이신바예바는 2월 러시아 실내육상대회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11개월만의 복귀전에서 4m81을 넘으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몸상태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나 로고브스카(30·폴란드)도 강력한 경쟁자다. 2009년 베를린대회에서 4m75를 넘어 금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4m85로 이신바예바와 같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