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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정다래 "이번 대회 준비 못했어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19 13:18 | 최종수정 2011-08-19 13:20


정다래. 스포츠조선DB

"이번 대회 준비 못했어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다래(20)가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26회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정다래는 19일 오전 선전 메인 수영센터에서 열린 여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12초90을 기록하며 23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주종목인 평영 200m 메달권 밖인 5위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정다래는 평영 50m에서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문제는 출발 반응속도다. 정다래의 세 차례 출발 반응속도는 0.82(50m,200m), 0.84(100m)였다. 메달권에 든 경쟁자들은 0.64~0.72까지 빠른 반응속도를 보였다. 정다래는 출발 반응속도에서 경쟁자보다 0.1초 뒤지면서 불리한 레이스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7월 열린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입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출발 신호에 빠른 반응이 불가능하다.

정다래는 "매일 치료받으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킥을 전력으로 찰수가 없어요"라면서 "핑계처럼 들리니깐 부상얘기는 더 안할래요"라며 말을 아꼈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도 부진 원인 중 하나다.


"세계선수권 끝나고 이번대회 준비를 전혀 못했어요. 원래 출전 안하기로 되어 있었는데…"라더니 '지금 가장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세계선수권대회 끝나고 집에 한 번도 못갔어요. 집에서 쉬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은 최혜라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은메달, 접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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