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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달구벌 달굴 미녀스타, 높이뛰기가 최고의 꽃밭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4:12


◇여자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스포츠조선DB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 외에 육상을 잘 모르는 팬들에게도 눈이 갈만한 볼거리가 있다. 미녀 스타들이다. 다리가 길어 일단 시원하다. 육상 선수라는 선입관을 버리면 얼굴도 무척 곱상하다. 또 요즘은 모델로 런웨이에 서도 될 정도로 멋도 부린다. 이런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까지 갖췄다면 시선이 끌릴 수밖에 없다.

뷰티 시프트(beauty shift)

볼트 이전에 침체에 빠진 2000년대 세계육상을 주목하게 만든 이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다. 체조 선수 출신으로 아름다운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다. 바를 타 넘는 공중동작이 한 마리 새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가볍고 탄력이 넘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5년 남짓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대회에서 노메달의 좌절을 맛보기 전까지 여자육상의 아이콘이었다. 2009년부터 중국 브랜드 리닝의 대표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신바예바의 고공행진이 꺾이면서 혜성 처럼 나타난 러시아 요정이 있다. 이제 겨우 스무살인 다르야 클리시나(멀리뛰기). 인형 같은 얼굴과 깡마른 몸매 그리고 속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토해내는 신세대다. 지난해 '가장 섹시한 러시아 육상 스타'로 선정되면서 네티즌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속한 매니지먼트사 IMG와 마케팅 계약을 할 정도로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나이키(용품회사), 레드불(음료) 등의 광고에 출연했다. 누드 모델을 연상케하는 잡지 화보 촬영 등 자기 PR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그러면서도 올해 유럽실내육상대회에서 7m5를 뛰어 시즌 랭킹 2위로 도약했다. 기록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리스(미국·개인 최고 7m19)와 치열한 금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높이뛰기가 최고의 꽃밭

진정한 미녀들의 각축장은 높이뛰기다. 높이뛰기 장에는 롱다리 미녀들이 수두룩하다. 여성들의 로망인 얇고 긴 다리와 팔, 그리고 매끈한 복근은 필수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블란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시콜리나와 안나 치체로바 등이 미모와 실력을 동시에 겨룬다. 개인 최고기록은 블라시치(2m8)가 치체로바(2m7)와 시콜리나(1m98)에 앞서 있다. 하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기록이 요동칠 수 있다.

인기 경쟁도 만만치 않다. 블라시치는 흥겨울 경우 댄스타임을 꼭 가진다. 이미 4년전 오사카 대회때 우승 후 섹시한 춤 실력을 보여 화제가 됐었다. 애엄마가 돼 돌아온 치체로바는 깊은 눈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출산 이후 실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잘 웃지 않아 '얼음공주'로 불리는 시콜리나는 반지, 팔찌, 매니큐어를 즐기는 패셔니스타다.

트랙도 무시하지 마라

필드에서 트랙으로 눈을 돌리면 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리 길이는 조금 짧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터질 듯한 근육에 시선이 간다. 특히 미국의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는 2년전 이 대회 200m 챔피언으로 미소가 무척 아름답다. 미국 100m허들 대표 켈리 웰스는 3년전 베이징올림픽 때 레이스 도중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불운의 스타다. 그 악몽을 딛고 일어선 그는 자신을 '매력적인 모델이자 육상선수'라고 소개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과감한 포즈에 터질 듯한 몸매를 드러낸 사진이 인터넷에 수두룩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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