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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 외에 육상을 잘 모르는 팬들에게도 눈이 갈만한 볼거리가 있다. 미녀 스타들이다. 다리가 길어 일단 시원하다. 육상 선수라는 선입관을 버리면 얼굴도 무척 곱상하다. 또 요즘은 모델로 런웨이에 서도 될 정도로 멋도 부린다. 이런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까지 갖췄다면 시선이 끌릴 수밖에 없다.
이신바예바의 고공행진이 꺾이면서 혜성 처럼 나타난 러시아 요정이 있다. 이제 겨우 스무살인 다르야 클리시나(멀리뛰기). 인형 같은 얼굴과 깡마른 몸매 그리고 속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토해내는 신세대다. 지난해 '가장 섹시한 러시아 육상 스타'로 선정되면서 네티즌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속한 매니지먼트사 IMG와 마케팅 계약을 할 정도로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나이키(용품회사), 레드불(음료) 등의 광고에 출연했다. 누드 모델을 연상케하는 잡지 화보 촬영 등 자기 PR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그러면서도 올해 유럽실내육상대회에서 7m5를 뛰어 시즌 랭킹 2위로 도약했다. 기록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리스(미국·개인 최고 7m19)와 치열한 금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높이뛰기가 최고의 꽃밭
인기 경쟁도 만만치 않다. 블라시치는 흥겨울 경우 댄스타임을 꼭 가진다. 이미 4년전 오사카 대회때 우승 후 섹시한 춤 실력을 보여 화제가 됐었다. 애엄마가 돼 돌아온 치체로바는 깊은 눈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출산 이후 실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잘 웃지 않아 '얼음공주'로 불리는 시콜리나는 반지, 팔찌, 매니큐어를 즐기는 패셔니스타다.
트랙도 무시하지 마라
필드에서 트랙으로 눈을 돌리면 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리 길이는 조금 짧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터질 듯한 근육에 시선이 간다. 특히 미국의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는 2년전 이 대회 200m 챔피언으로 미소가 무척 아름답다. 미국 100m허들 대표 켈리 웰스는 3년전 베이징올림픽 때 레이스 도중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불운의 스타다. 그 악몽을 딛고 일어선 그는 자신을 '매력적인 모델이자 육상선수'라고 소개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과감한 포즈에 터질 듯한 몸매를 드러낸 사진이 인터넷에 수두룩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