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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볼트 방문에 숙소-훈련장 벌써부터 후끈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3:30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가 자신이 개발한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입국으로 대구는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밤 입국하는 볼트를 위해 각종 준비에 분주하다.

우선 볼트가 묶게 될 대구 그랜드호텔이 가장 바쁘다. 호텔 측은 미리 들어와있던 볼트의 에이전트사와 이날 아침부터 마라톤 회의에 들어갔다. 에이전트사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이 호텔에 묶을 것이라고만 통보한 채 세부 일정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텔 측은 일반실에서부터 스위트룸까지 예약을 받지 않고 볼트의 에이전트사를 기다렸다. 회의에 임한 에이전트사는 볼트가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대구로 들어오는 장시간의 비행을 하기 때문에 피로 회복을 위해 많은 것을 주문했다. 자메이카 대표팀과 달리 따로 행동하기 때문에 경호 문제 역시 든든하게 해달라는 특별 주문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볼트의 코치와 트레이너 등 지원스태프들을 위한 방도 따로 부탁했다.

볼트의 훈련장이 차려질 경북 경산시도 분주하다. 볼트는 자메이카 선수단과 함께 17일부터 22일까지 경북 경산 상방동 경산생활체육공원 내 육상경기장에서 대회를 준비한다. 이곳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불과 6㎞ 정도 떨어져있다. 경산시는 자메이카 선수단을 위해 호텔과 훈련장을 오가는 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훈련을 위한 마사지실과 샤워실 선수 준비실도 새단장했다. 선수단을 환영하는 대형 응원 현수막도 내걸었다. 시민들이 선수들의 훈련을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볼트나 자메이카 선수단들이 관광을 원할 경우를 대비해 대구 팔공산 갓바위(보물 제 431호)와 동화사 등 근교 명승지 탐방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훈련 기간 내에 선수들에게 복숭아나 포도 등 경산 특산물도 무제한 제공할 방침이다. 경산시는 볼트와 자메이카 선수단의 훈련을 홍보의 기회로 삼고 최대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할 생각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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