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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했다.(정훈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
경기 후 정훈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8월 23일 프랑스 파리세계유도선수권대회가 있어서 66kg 체급에 4진을 데리고 왔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기를 잘해서 고맙다. 3개월동안 태릉선수촌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다. 훈련을 잘 소화해준 선수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오늘이 광복절인데 일본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서 특별하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황보배는 국내대회에는 많이 출전했지만 해외에서 열린 국제대회는 첫 참가다. 그런데 전혀 떠는 기색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보배는 심판의 판정을 확인한 후 무릎을 꿇고 두손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열심히 훈련도 하고 기도도 많이했다. 오늘은 몸과 머리가 하나가 된 것 같다. 머리가 시키는 대로 몸이 움직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경기 중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그는 "그동안 대회마다 중간에 부상을 입어서 힘들었다. 이번에도 결승에서 무릎을 다쳐서 힘들었는데 업어치기 넘어가는 순간은 하나도 안아프더라. 지금도 기쁨때문인지 안 아픈데 내일 많이 아플 것 같다. 단체전이 남아있는 만큼 아프더라도 테이핑을 감고 무조건 출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대로만 경기했다. 감독님이 업어치기 들어가면 반 템포 쉬면서 뒷 다리를 잡고 돌리라고 하셔서 그대로 했는데 의외로 쉽게 넘어갔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 감사하다."
중국 선전에서 전해진 훈훈한 광복절 승전보였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