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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아쉽게 준우승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15 00:47 | 최종수정 2011-08-15 00:47


반란은 없었다.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조가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유연성-고성현조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서 중국의 차이윈-후하이펑조에 0대2(22-24, 16-21)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99년 김동문-하태권이 우승한 이후 12년 만에 남자복식 우승을 노렸으나 2009년(이용대-정재성) 이후 2년 만의 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5위 유연성-고성현에게는 세계 1위의 강호 차이윈-후하이펑조가 아무래도 버거웠다.

준결승에서 한국의 간판 주자 이용대-정재성(세계 3위)을 물리치고 올라온 차이윈-후하이펑조는 결승서 유연성-고성현을 만나 다소 고전했다.

첫 세트에서 한때 8-13으로 밀렸던 유연성-고성현조가 15-15 동점을 이룬 뒤 연속 득점으로 17-15 역전에 성공할 때까지만 해도 이변이 일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20-18로 첫 세트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던 유연성-고성현이 순식간에 2실점, 20-20 듀스를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유연성-고성현은 피말리는 듀스를 거듭한 끝에 22-24로 패하고 말았다. 아쉬운 첫 세트 패배에 충격을 받은 유연성-고성현은 2세트 들어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내내 끌려다니다가 중간에 동점도 한 번 성공하지 못한 채 무너져야 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3년 김동문-라경민의 혼합복식 이후 8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채 은메달과 동메달(이용대-정재성)을 1개씩 획득한 것으로 만족했다.

한편, 중국 남자복식의 린단(세계 2위)은 세계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물리치고 이 대회 4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며 남자단식 지존임을 재확인했다.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역시 중국의 몫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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