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은 없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99년 김동문-하태권이 우승한 이후 12년 만에 남자복식 우승을 노렸으나 2009년(이용대-정재성) 이후 2년 만의 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5위 유연성-고성현에게는 세계 1위의 강호 차이윈-후하이펑조가 아무래도 버거웠다.
첫 세트에서 한때 8-13으로 밀렸던 유연성-고성현조가 15-15 동점을 이룬 뒤 연속 득점으로 17-15 역전에 성공할 때까지만 해도 이변이 일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20-18로 첫 세트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던 유연성-고성현이 순식간에 2실점, 20-20 듀스를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유연성-고성현은 피말리는 듀스를 거듭한 끝에 22-24로 패하고 말았다. 아쉬운 첫 세트 패배에 충격을 받은 유연성-고성현은 2세트 들어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내내 끌려다니다가 중간에 동점도 한 번 성공하지 못한 채 무너져야 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3년 김동문-라경민의 혼합복식 이후 8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채 은메달과 동메달(이용대-정재성)을 1개씩 획득한 것으로 만족했다.
한편, 중국 남자복식의 린단(세계 2위)은 세계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물리치고 이 대회 4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며 남자단식 지존임을 재확인했다.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역시 중국의 몫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