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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하려다 기록 보니까, 이 기록에 하면 안되겠더라고요."
솔직히 세계신기록 욕심도 있었다. 호주에서 연습 기록이 워낙 좋았다. 훈련이 잘 됐기 때문에 남모를 기대를 했었다. "자유형 400m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온다면 나나 쑨양이 될 것"이라는 경기 전 언질은 그런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런던올림픽에서 해야 할 숙제를 남겨뒀다. "세계 기록은 가까운 대회에서…"라는 약속을 남기고 외신기자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떠나는 순간 뒤에서 환호성이 울렸다. 박태환을 뒷바라지하느라 3개월간 머리도 자르지 못한 박철규 의무담당관과 권태현 체력담당관, 강민수 통역담당관이 "와!"하며 박태환을 와락 끌어안았다. 모두의 승리였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