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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태환 '인간병기' 잔근육 종결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17:20


◇박태환이 22일 상하이오리엔탈스포츠센터 공식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어깨와 팔, 등줄기의 촘촘한 미세근육이 인상적이었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22일 오전 11시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24일 상하이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첫 레이스를 이틀 앞두고 1시간 20분 동안 적응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훈련 직전 SK 전담팀 권태현 체력담당관과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깨 근육과 팔 근육, 등줄기를 따라내려오는 근육들이 그간의 훈련양을 짐작케 했다. 촘촘히 발달된 속칭 '잔근육'이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호주에서 남몰래 흘린 6개월의 땀이 미세근육 한올한올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권 체력담당관의 설명에 따르면 수영에선 단거리 선수라 하더라도 크고 우람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근육이 아니다. 100m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처럼 큰 근육은 오히려 물속에서 저항을 높인다. 알맞게 발달된 속근과 속근과 지근의 중간형태 근육이 발달하면서 근지구력과 파워가 고루 증가했다. 과학적인 웨이트트레이닝 훈련과 코어프로그램 등을 통해 100-200-400m 맞춤형 몸을 만들어냈다. 6개월만에 박태환을 마주한 경영대표팀 안종택 코치 역시 "상하이에서 태환이의 몸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할 정도다. 박태환의 몸은 그 사이 인간병기가 돼 있었다. '상하이 프로젝트'를 독하게 준비했다는 뜻이다. 24일 상하이세계선수권 수영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는 자유형 400m에 출격한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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