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평창유치]김진선 "프레젠테이션하며 만감 교차, 울컥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7-07 00:49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는 감격에 겨웠다.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행복하다"며 말끝을 흐렸다. "강원도민을 비롯해 평창을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 대사의 감격은 남 다르다. 그 어떤 누구에 비할바가 안된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실질적인 설계자다. 재수할 때 까지는 강원도지사였다. 강원도 행정부지사 시절 동계 아시안게임(1999년)을 유치했다. 1998년 강원도지사가 된 후 올림픽 개최라는 도박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돌아온 것은 두 차례 눈물이었다. 멈출 수 없었다. 세 번째 도전의 활로를 개척한 후 3선 도지사직을 마감했다. 겉돌았다. 평창을 내려놓을 순 없었다. 지난해 11월 화려하게 복귀했다. 보직은 대통령이 임명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였다. 세 번째 도전까지 비행한 거리만 87만6533㎞, 지구를 22바퀴(약 4만㎞) 돌았다.

그는 "너무나 긴 기다림이었다. 험난한 길을 걸어와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 대사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도 눈물을 쏟을 뻔 했다. 눈가가 촉촉해 졌다. "프레젠테이션 할때 진정을 담아서 설명하다가 많은 분들을 보니 울컥했다. 본 마음이다. 이 마음을 모두가 알아주는 날도 있구나 생각해서 감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평창이라고 확신했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그의 미소, 눈물. 아름다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