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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한선교 위원(한나라당)이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불법 도박의 팽창 실태와 근절 대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 불법 도박 극복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홍콩에서 방한한 홍콩 자키 클럽 쳉씨는 "홍콩의 경우 불법 도박과의 경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쟁력 있는 상품과 환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합법 시장 활성화 방안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여기에 불법 도박 시장 규제 역시, 경찰, 금융권, 통신사, 홍콩 자키 클럽이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기조 발표를 맡은 한국형사 정책 연구원 박경래 박사의 발언을 시작으로 각 전문 기관별 주제 발표를 통해 현행 법, 제도상 문제점과 개선방안(국립경찰대학) 탈세 범죄수익 환수 및 불법계좌 차단방안(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 불법도박 관련 종합 대책안(한국레저 산업 연구소)과 해외 운영 업체 사례 발표(홍콩 자키 클럽)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대책들이 논의되었다.
세미나를 주관한 한선교 의원은 "일단 현재 합법 시장 규제에만 목매고 있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불법 도박 시장 규제를 위해 발벗고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며 "홍콩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매출총량제 등 합법 시장에 대한 규제 정책으로 인해 불법 도박 시장의 확산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무성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많은 국회의원과 일반인 방청객이 몰려 '불법 도박'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