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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빼고파'의 자급자족으로 완성한 남다른 건강 밥상이 멤버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배윤정과 고은아는 무기질이 풍부한 매실로 매실청 담그기에 도전했다. '시골소녀' 고은아는 '도시엄마' 배윤정의 일일 요리선생님으로 변신, 매실청 담그는 모든 과정을 가르쳤다. 매실 꼭지를 하나하나 따야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지시를 내린 고은아와 고분고분 시키는대로 일 한 배윤정. 먹기는 쉽지만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하는 매실청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몸치라고 배윤정에게 늘 구박만 받았던 고은아의 소소한 복수(?)가 웃음을 자아냈다.
하재숙과 박문치는 닭장에서 달걀을 가져오는 것으로 단백질 음식 공수 미션을 완료하고, 닭볶음탕 메인 재료인 생닭을 사기 위해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입구부터 각종 시장 먹거리의 유혹이 시작됐고, 두 사람은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았다. 하지만 과일가게 상인의 시식 권유에 달콤한 일탈이 시작됐다. 사파이어 포도 시식을 시작으로, 덜컥 구입까지 해 버린 두 사람. 생닭 역시 통 크게 10인분가량의 토종닭 2마리를 구입했고, 어마어마한 닭의 양을 본 김신영은 "치킨집 할 거 아니잖아요"라면서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정과 일주어터도 고구마 모종 심기 노동 후 고구마 한 바구니를 획득해 닭볶음탕을 만들 재료를 모두 공수했다.
뿐만 아니라 여름 별미지만 콩 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있고, 또 콩국물 내기도 번거로워 집에서 해먹기는 쉽지 않은 콩국수를 김신영만의 레시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꿀팁도 알려줬다. 꿀팁은 바로 두유. 일반 두유와 견과류 두유를 1대1 비율로 사용해 콩국물을 대신하는 것이었다. 콩국수의 간은 칼로리가 높은 설탕과 소금 대신 달콤한 견과류 두유로 대체해 고소함은 높이고 칼로리는 낮춘 다이어트 두유 콩국수가 눈길을 끌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고은아는 "진짜 힐링했다. 그냥 행복하다"고 했고, 하재숙도 "생산, 수확, 재료 손질, 조리, 식사시간이 지금까지 중 가장 길었지만, 굉장히 보람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일주어터는 "(식재료를)어렵게 얻으니까 만족도가 높아졌다. 쉽게 얻으면 매력 없다"고 말했다. 평소 입이 짧은 유정도 이날만큼은 입맛을 돋우는 폭풍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힘들지만 뿌듯함이 가득했던 '자급자족'을 위한 노동, 그렇게 땀 흘려 얻은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건강한 다이어트 시골 밥상은 멤버들의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말끔하게 씻어버렸다. 김신영은 '빼고파' 방송 초반부터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단을 챙겨 먹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해왔다. 평소에는 마트에서 편하게 구입했다면, '자급자족'으로 완성한 다이어트 밥상은 멤버들에게도 특별하게 기억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주에도 빠지지 않은 김신영만의 꿀팁 가득한 다이어트 레시피는 시청자들에게 알찬 시간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