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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이니X비첼의 의리, '4부 추락 위기'친정 스탕다르 살렸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07 16:43 | 최종수정 2020-05-07 16:44


◇마루앙 펠라이니. 게티이미지코리아

◇악셀 비첼.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마루앙 펠라이니(32·산둥 루넝)와 악셀 비첼(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친정 사랑을 실천했다.

스포츠 방송 'ESPN' '유로스포츠' 등에 따르면, 둘은 아마추어 레벨인 4부 추락 위기에 빠진 친정팀 스탕다르 리에주를 살리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올시즌 유럽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한 벨기에 명문팀인 스탕다르는 지난달 초 벨기에 축구협회로부터 자격 박탈 통보를 받았다.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료를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협회 규정에 따라 스탕다르를 4부로 강등시켰다. 이후 스탕다르가 출신 선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스탕다르 유스 출신인 두 선수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펠라이니는 구단측에 300만 유로(약 40억원)를 빌려주고, 비첼은 스탕다르 홈구장을 매입한 투자회사에 150만 유로(약 2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단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지난 6일 스탕다르 구단 대변인 올리비에 스미츠는 국내 스포츠중재법원으로부터 항소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탕다르는 올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아스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기 전 벨기에 리그 5위를 달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펠라이니는 2008년 스탕다르를 떠나 에버턴, 맨유에서 활약했다. 비첼은 2011년까지 스탕다르에 몸담았다. 이후 벤피카, 제니트, 텐진 콴잔을 거쳐 2018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이다. '폭탄머리' 듀오는 벨기에 국가대표로 각각 87경기(18골)와 105경기(9골)를 뛰었다. 펠라이니는 지난 3월 말 중국 슈퍼리그 선수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약 3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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