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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유미(40)가 '윰블리'를 지우고 '맑눈광'으로 스크린에 강렬한 한방을 날렸다.
특히 '잠'의 정유미는 사랑하는 남편이 잠들면 다른 사람처럼 변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자 잠들기 두려운 공포에 휩싸이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소화해 공감을 자아냈다. 남편을 되찾고 가족을 지키려는 적극적 의지로 섬세하게 변해가는 주인공 수진을 입체적인 연기로 그려낸 정유미는 설명할 수 없는 공포에 맞닥뜨린 열연으로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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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은 스릴러 외피를 두른 러브스토리다. 한 부부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칸영화제를 다녀온 뒤 반응이 내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광기라고 표현해 놀랐다. 반응을 보면서 더 미쳤어야 하나 싶기도 해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남는다. 사실 내가 생각한 수진은 광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염력'(18, 연상호 감독) 때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더라. '염력' 때를 보고 원조 '맑눈광(맑은 눈의 광기)'이라고 하던데 내가 볼 때 조금 어색하다. '염력'을 포함해 '잠'까지 '맑눈광'이라고 한다면 '아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더 보여줄 수 있는 '맑눈광'이 있다. '잠'은 아직 미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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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정유미, 이선균이 출연했고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