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SSG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박종훈 쓸까 고민 했는데…
삼성은 김현준(중) 류지혁(지) 구자욱(우) 피렐라(좌) 강민호(포) 강한울(3루) 오재일(1루) 이재현(유) 김동진(2루)로 라인업을 짰다.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 포함, 3타수3안타로 강했던 강한울을 5번에 전진배치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이 일주일 두번 등판이라 고민을 했었다. (박)종훈이를 넣어 오원석 맥카티와 함께 쓸까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괜찮으면 6이닝 정도를 막아주면 좋겠다. 컨디션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의 앞선 2경기 불펜 소모가 심했던 터. 김광현의 롱런이 절실했다.
감독의 마음을 읽은 듯 김광현은 쾌투를 펼쳤다. 6이닝을 넘어 7이닝을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0 리드를 지켰다. 2연패를 끊으며 시즌 7승째(4패). 2018년 6월6일부터 이어오던 삼성전 연승을 7연승으로 늘렸다.
삼성은 0-1이던 2회 2사 2루에서 오재일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강민호가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와 7회 피렐라가 기록한 두개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
스트라이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테일러 와이드너. SSG 랜더스의 전략은 적극적 공략에 맞춰졌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와이드너를 공략했다.
1회말 1사 후 최지훈이 우익선상 3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우익수 구자욱-2루수 김동진-3루수 강한울로 이어지는 완벽한 중계플레이에 걸려 3루에서 간발의 차로 태그 아웃됐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2사후 김강민이 우익선상 2루타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최정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이 선취득점이자 개인 통산 800번째 득점을 올렸다. KBO 역대 46번째이자 최고령(40년 11개월) 기록. 종전 기록은 이호준 코치가 현역 시절 기록한 38세 3개월 20일이었다.
SSG은 2회말에도 선두 김성현과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오태곤의 병살타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SSG은 2-0으로 앞선 5회말 선두 오태곤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추신수의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며 3-0으로 달아났다.
|
삼성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선 테일러 와이드너는 기대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선발 6⅔이닝 동안 10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4승)째.
공격적인 피칭은 긍정적이었다. 투구수 82구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63구에 달했다. 최고구속 151㎞의 포심과 투심, 슬아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하지만 슬라이드 스텝 약점도 노출했다.
0-2로 뒤지던 5회 선두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초구에 도루를 허용했다. 희생번트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0-3으로 뒤진 8회에도 도루가 화근이었다. 1사 후 오태곤이 안타로 출루한 뒤 또 한번 2루를 훔쳤다. 2사 후 추신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0-4. 불필요한 실점을 더 하게 될 위험을 노출한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