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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박찬준 기자]'스코틀랜드의 명가' 셀틱이 또 한명의 K리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초신성' 양현준(21·강원FC)이다.
셀틱은 최근 아시아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나카무라 스케로 큰 재미를 본 셀틱은 현재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1년 부임하며 일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후루하시 쿄고가 득점왕 등을 차지하며 대박을 치자,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현재는 무려 5명의 일본 선수가 셀틱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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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21경기에 나서 7골을 쏘아올리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오현규 효과를 본 셀틱은 또 다른 한국 선수 영입에 나섰다.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K리거들을 살펴봤다. 젊은 재능들이 후보였다. 여러 선수들을 지켜본 셀틱의 최종 선택은 양현준이었다.
양현준은 최근 K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신데렐라다. 부산정보고를 졸업한 양현준은 2021년 강원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B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준은 5월23일 FC서울전을 통해 K리그1 데뷔에 성공했다. B팀을 오가던 양현준은 당시 새롭게 부임한 최용수 감독의 눈에 띄어, 기회를 늘리기 시작했다. 2022년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폭발적인 돌파력을 과시하며, 강원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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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과 좌우 날개를 이루며, 강원식 역습축구를 이끈 양현준은 팀을 파이널A로 이끌었다. 2022시즌 36경기에서 8골-4도움을 올린 양현준은 '스타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11월 최종 국내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쉽게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엄청난 재능을 보인 양현준을 향해 해외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구애가 이어졌고, 당시 김민재가 뛰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미네소타가 적극적이었다. 이영표 전 강원 대표이사는 "강원이 지난 13년간 올린 이적료 수익을 뛰어넘는, K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오퍼가 왔지만, 양현준이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조금 덜 받더라도 유럽에 보내는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준 역시 구단에 어떤 섭섭함도 표현하지 않으며, 묵묵히 유럽행을 준비했다. 구단의 약속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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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은 현재 최종 제안을 한 상황이고, 강원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소속팀의 부진 때문에 고민하던 양현준도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의 기회를 얻은만큼, 강한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 오현규의 존재로 적응 면에서 수월하다는 점도 양현준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과연 또 한명의 유럽파가 탄생할 수 있을지. 현재 강원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