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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김하성을 영입할 유력 구단이라는 보도가 하루에 두 차례나 쏟아졌다. 김하성의 계약 성사 여부를 떠나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를 급히 찾는 구단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반면 김하성은 지난 8월 어깨 부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덕분'에 시장 가치가 시즌 전에 비해 크게 떨어져 구단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 디 애슬레틱은 올초 김하성의 시장 가치를 7년 1억3000만~1억5000만달러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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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 애슬레틱은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FA 프로필: 김하성, 유격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기정사실'로 주장했다.
기사를 쓴 그랜트 브리스비 기자는 '지난해 난 가장 확실한 FA 계약으로 맷 채프먼의 샌프란시스코행을 꼽았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는 결국 샌프란시스코로 갔다'며 '이번에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이 자이언츠에 어울리는 이유는 12가지가 넘는다. 그는 장기계약을 할 필요도 없다. 김하성이 파드리스에 반하지 않은 이상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것은 혹시가 아닌 언제의 문제'라고 전했다.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채프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갔으나, 올해 3월 초가 돼서야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달러, 1년 뒤 옵트아웃 조건에 계약했다. 202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프먼은 올해 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지난 9월 6년 1억5100만달러에 연장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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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 몸담고 있던 시절 이정후와 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이정후가 작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직후 가장 먼저 연락을 주고받은 이가 바로 김하성이었다.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펫코파크에서 열린 양팀 간 시즌 첫 맞대결 때 현지 중계 카메라가 두 선수의 경기전 만나는 모습을 클로즈업하며 관심을 쏟기도 했다.
브리스비 기자는 '김하성은 도박을 해도 될 만한 합리적 FA다. 그는 자이언츠 로스터와 클럽하우스에 어울리며 건강하다면 채프먼과 같은 기량을 뽐낼 수 있다'고 전했다.
MLB.com도 앞서 지난 25일 '각 구단에 가장 잘 어울리는 FA'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김하성을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FA로 평가해 눈길을 끈다. 매체는 '버스터 포지 사장은 최근 유격수 영입이 필수적이고, 기존 피츠제랄드는 유틸리티 역할에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며 '김하성은 밥 멜빈 감독과 2022~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외야수 이정후와는 한국에서 동료로 친분을 쌓았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