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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과 안보현의 재회 로맨스가 시동을 걸었다.
반지음은 윤주원(김시아. 반지음의 18회차)임을 툭 까놓고 말해보라는 조카 애경(차청화)에게 "모르겠어. 서하한테는 객관적인 판단이 안 서"라며 천 년을 넘게 산 인생 19회차에도 문서하만 보면 제어가 되지 않는 마음을 말했고, 반지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애경은 "속 끓이지 말고 직진해. 노 브레이크"라며 반지음의 저돌적 직진을 응원했다.
그러던 중 반지음과 문서하 사이에 작은 불씨를 틔우는 일이 생겼다. 문서하는 차 소리, 사물놀이 소리 등 길거리의 온갖 소음이 들리자 과거 교통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로 이명에 시달렸고, 반지음이 그런 문서하의 손을 잡아줬다. 반지음은 "공황 올 뻔했던 거 맞죠?"라며 문서하의 트라우마를 걱정했고, 문서하는 인생 10회차 임진왜란을 마치 자기 경험처럼 이야기하는 반지음에게 "허언증 있죠? 저에게는 솔직히 털어놓으셔도 됩니다"라며 귀를 내밀었다.
문서하의 곁에 머물기 위한 반지음의 풀파워 직진은 계속됐다. 특히 자신이 스케치한 그림을 건네며 추가 어필했다. 거기에는 생기가 도는 호텔 로비, 화려한 연회홀 등 과거 생기있고 빛나던 호텔이자 문서하가 꿈꾸는 호텔이 그려져 있었고, 문서하는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실 때 제가 옆에 있어 드릴게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읽는 듯한 반지음에게서 윤주원과 함께했던 익숙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입사 이후 문서하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는 바람과 달리 문서하는 반지음을 백업 담당으로 지명했고, 하도윤(안동구 분)은 문서하에게 집착하는 반지음에게 "의도적인 접근으로 보인다"며 경계했다.
그런 가운데 문서하는 "결혼하자"라는 반지음의 프러포즈에서 힌트를 얻어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난 어린 반지음(박소이)을 기억했다. 당시 어린 반지음은 문서하에게 "나랑 결혼하자. 멋지게 커볼게"라는 프러포즈와 함께 자신의 손수건을 선물로 줬던 것. 이에 반지음은 "전무님 제 첫사랑이에요. 고단한 세월의 강을 넘고 넘어서 온 진심이에요"라며 같은 회사 아래 문서하를 향해 더욱 거세질 파워 직진을 예고했다. 문서하가 반지음과의 추억을 서서히 기억해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환생 로맨스 진도에 가속도가 붙을지 시청자에게 흐뭇한 미소와 가슴 콩닥콩닥 설레는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무엇보다 극 말미 문서하가 반지음에게 뜻밖의 도움을 요청했다. 반지음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하셔서.."라는 전화 한 통에 문서하를 찾아갔고, 문서하는 "아무도 모르게 가고 싶어서요"라며 혼자 지니고 살았던 그리움을 드러내며 윤주원의 묘지를 찾았다. 문서하는 첫사랑 윤주원의 묘지 앞에서 "잘 지냈어? 너무 오랜만에 왔지?"라는 절절한 고백과 함께 폭풍 눈물을 흘렸고, 반지음은 전생의 자신을 잊지 못하는 문서하의 슬픔과 처음 마주했다. 자신이 윤주원이라는 사실을 고백하지 못한 채 속으로 "서하야 울지마"라고 말하는 반지음의 위로가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며 언제쯤 반지음이 문서하에게 환밍아웃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