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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 손흥민(31·토트넘), '괴물' 김민재(27·나폴리) 등 유럽 현장에서 대표팀 핵심 유럽파를 점검하고 돌아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이 김민재와 면담 성과에 대해 흡족함을 표했다.
손흥민이 본머스를 상대로 작성한 시즌 8호골을 현장에서 '직관'했고, 지난달 3월 A매치 친선전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소속팀 집중" 발언으로 때아닌 '은퇴 시사' 논란을 일으킨 김민재와 면담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등과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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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가 지금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였다. 이제 곧 스쿠데토를 들어올릴 것"이라며 "(이후)유벤투스전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나폴리는 이르면 다음 라운드를 통해 33년만의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뿐 아니라 현지에서 만난 모든 선수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저와 코치들과 면담을 하고 만난 걸 상당히 고마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긍정적이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흡족해했다.
계속해서 "오현규는 제가 직접 경기를 관전하러 갔었다. 셀틱에서 많은 출전시간이 부여되면 좋겠지만, 셀틱이 워낙 상황이 좋다. 그 안에서 오현규가 느끼는 배고픔을 봤다. 본인이 선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 싸우려는 의지와 투쟁심을 확인했다"고 선수의 멘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 "이재성처럼 바이에른뮌헨이라는 빅클럽을 이기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선수가 있는 반면,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은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당 구단의 지도자, 선수를 만나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다. 이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 또 감독인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파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 몸담은 토트넘을 직접 찾아 손흥민을 만난 것에 대해선 "경기 전에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은 본인 역할을 충실히하면서 집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관여하지 못한 부분들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머스전)경기 결과가 좀 아쉽게 돼서 저도 많이 아쉬웠다. 지금 대행의 대행이 팀을 맡고 있는데 빠르게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클럽 이적설이 떠오른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선 "우루과이전도 그렇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는 게 감독으로서 상당히 뿌듯하다"며 "(빅클럽 이적설이 돌지만)현 소속팀도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더 큰 구단에서 영입, 러브콜이 오면 당당히 선수로서는 당연히 기쁠 거다. 그런데 그것보다 현재 좋은 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전주로 향했다.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대전하나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를 '직관'하기 위해서다. K리거 점검도 게을리하지 않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약 열흘 후인 5월 7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현지 숙소, 경기장, 훈련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5월 중순 귀국해 6월 국내에서 열리는 페루, 엘살바도르와 A매치 친선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 많은 경기를 관전하면서 선수들을 체크할 것이다. 내가 유럽에서 바쁘게 선수들을 만날 때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킴 코치가 활발하게 K리그 경기를 관전했다"며 "이번에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0세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도 지켜볼 거다. 6월 소집 때는 이른 감이 있지만, 계속 관찰하겠다"며 향후 세대교체를 위한 기대주들의 깜짝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천공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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