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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남지현(27)이 19년의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특히 최근에는 박은빈, 이세영 같은 아역 출신 배우들의 성장과 성공이 빛나는 상황. 남지현은 "그게 참 신기한 일이고 반가운 일이고, 어떻게 보면 '이제 다 컸다는 인식으로 들어갔나?'하는 생각도 든다. 제가 진짜 신기했던 것이 아역출신이었던 것을 모르는 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0대 중후반 되시는 분들은 모를 수도 있는 거다. 그분들의 최초의 기억에 저의 드라마가 '백일의 낭군님'이거나 '가족끼리 왜 이래'인 것이다. 그게 너무 신기하다. 제가 '수상한 파트너' 할 때가 스물 세 살이었는데, 그때 저희가 배우의 나이에 신경을 안 쓰며 보잖나. 근데 그게 가끔 클립에 떠서 댓글을 보면 '남지현 이때 스물 세 살밖에 안 됐었어? 어렸네'하는 댓글이 있는데 그게 낯설다. 그런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고, 이제 아역의 느낌이 사라지고 연기자 한 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많으니, 어느 한 작품에서 우리끼리 할 수 있는 작품이 생기지 않을까. 그 전에도 그렇고, 그렇게 모여서 해도 새롭겠다 싶다. 그런 작품이 들어오길 바란다"며 "'술꾼도시여자들' 같은 작품들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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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기인생 19년을 돌아본 남지현은 "지금까지 그중의 10년이 아역이고, 이제 성인이 된지 8~9년쯤 되어가고 있는데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서른이 되면 딱 반반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아역 때는 많이 걸어도 조금 나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스무살 이후에 했던 작품들은 하나 하나가 보폭이 커진 것 같다. 원래 아직도 천천히 한 발씩 가면 멀리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움직일 거라서 보폭을 키우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20대 이후의 작품을 보면 나름의 1cm라도 작품마다 조금씩 넓힌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런 것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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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둘러싸고 경리 출신의 첫째 오인주(김고은), 기자 오인경(남지현), 그리고 막내 오인혜(박지후)의 이야기가 담기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세 자매는 고통 끝에 각자의 행복을 찾아내며 해피엔딩을 맞았고, 이 과정에서 1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