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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10연패에 빠뜨렸다.
둘 다 갈길은 바빴다.
삼성은 6월 29일 KT에 승리한 이후 9번을 내리졌다. 이날마저 패한다면 팀 역사상 한시즌 최다 연패인 10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KT도 최근 상승세지만 3위 LG 트윈스와는 8.5게임차로 크게 뒤지고 있어 후반기 대 상승을 위해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했다.
삼성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1사 1루서 2번 호세 피렐라가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커브를 가볍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삼성 오재일에 이어 시즌 두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
허나 KT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2번 배정대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뽑았고, 이어진 1사 2,3루서 4번 박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4회초 5번 김태군의 3루수앞 내야안타에 6번 오선진의 희생번트, 7번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8번 이재현의 중전안타로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KT는 원태인이 내려간 이후 삼성 불펜을 상대로 계속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6회말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9번 심우준의 3루수앞 땅볼과 1번 조용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득점에 실패했고, 7회말엔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서 6번 황재균이 삼진을 당했다. 7회말에도 볼넷으로 나간 장준원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가 됐지만 조용호가 삼진을 당했다.
KT는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9회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등판시켰는데 선두 2번 배정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그리고 그 기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3번 알포드가 4구째 141㎞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쳤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