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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년 이후론 필승조로 고정됐다. 첫해 25홀드를 시작으로 31, 27홀드를 올렸고, 올해 10홀드를 추가하며 100홀드의 이정표에 도달했다.
KT는 5-3으로 앞선 8회말 장성우의 쐐기포까지 터졌다. 반즈 상대로 고전하던 경기를 멋지게 뒤집으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경기전까지 통산 99홀드, 시즌 9홀드, 올시즌 29이닝이었다. 주 권은 "아홉수 얘길 많이 들었는데 빨리 달성해서 다행이다"이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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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임에도 롱런하는 비결은 뭘까. 주 권은 "따로 없다. 잘 먹고 잘 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의 사상 첫 가을야구,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시즌 초만 해도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어느덧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코치님께서 '너 하던대로 하면 된다. 더 잘하려, 잘 보이려 할 필요 없다'고 충고해주셨다. 덕분에 편안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제 선발 욕심은 전혀 없다. 불펜투수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 감독님이 날 이렇게 믿어주시니까."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