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이 로봇 인공관절수술(이하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시행하는 최선의 치료법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좀더 정확한 수술을 위한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최근 로봇시스템이 활발히 접목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힘찬병원은 전지점 누적 무릎인공관절수술 건수가 14만례에 달하는 만큼 다양한 임상경험에 로봇의 정확함을 더해 수술 성공률과 환자 만족도를 높여 1만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동힘찬병원에서는 국내에서 단 2개 병원만 시행하고 있는 로봇 부분치환술도 가능하다. 부분치환술은 연골이 닳은 무릎 내측만 부분적으로 치환하기 때문에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장점이 있지만 인대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고난도 수술로 보편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컴퓨터로 계산된 수치를 활용해 정확하게 인대 균형을 맞추고,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염 부위를 치환해 통증감소는 물론 수술 후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의사 숙련도에 로봇 정확성 더해 인공관절 수술 완성도 높여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에게 가장 맞는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숙련된 의사의 수술 실력에 로봇의 정확성이 접목돼 수술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수술전 계획과 수술 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미리 예측해 수술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때문이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3D CT영상으로 구현된 환자의 무릎 상태를 분석해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 절삭 범위, 삽입 위치 등을 미리 계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수술에 들어가면 집도의는 실제 환자의 무릎상태를 보면서 다시 한번 계획을 점검하게 된다. 직접 무릎을 굽히고 펴보면서 무릎 관절간의 간격, 다리의 축, 인대의 균형을 맞춘다. 이때 기존에는 눈으로 보면서 감으로 맞추던 것을 컴퓨터가 계산해낸 수치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관절 간격과 다리 축이 바르면 휘어진 다리가 일자로 교정되는 것은 물론 무릎을 굽히고 펴는 관절의 운동 기능을 좋게 해 정상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절삭하고 그 자리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에서는 얼마나 정교하게 깎아내고, 얼마나 정확하게 삽입하느냐에 따라 수술 결과가 좌우된다.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손상된 부위만 정확하게 절삭하고,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을 줄일 수 있다.
통증 5분의1로 줄고 출혈량 32% 감소…회복 속도도 앞당겨
이처럼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 안전성, 통증 감소, 회복 속도 단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 수술 이후 만족도가 높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로봇 인공관절수술 후 1년 이상 지난 환자 1127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증감소(49%)와 정상보행(27%)에 가장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어진 다리 교정(12%), 빠른 회복(9%), 무릎굴곡·신전운동(근육이완) 개선(2%), 적은 출혈(1%)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제통용 통증척도(NRS, Numeric Rating Scale)를 활용해 통증 정도를 조사한 결과, 수술 전 평균 8.3이었던 무릎 통증 수치가 수술 후 평균 1.5로 현저히 낮아졌다.
개인차는 있지만 NRS기준으로 통증이 없는 것을 0, 가장 극심한 통증을 10으로 할 때, 통상 4이하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또 수술 전후 보행가능 시간(거리)을 비교해보니 수술 전에는 환자의 42.1%가 5분 정도(집 주변 약 100m) 보행에 불과한 반면, 수술 후에는 환자의 88%가 20~30분 이상(약 1㎞) 보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에는 지팡이나 보행기에 의지해야만 보행을 할 수 있는 환자가 11.1%나 달했지만 수술 후에는 지팡이나 보행기를 의지해야 하는 경우는 1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시 발생하는 출혈량도 상당히 줄었다.
출혈량이 적으면 추가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과 감염위험 등이 낮아지고, 통증을 줄여 회복속도도 당겨준다.
실제 연구소가 로봇수술과 일반수술 환자 각각 50명씩 총 100명(평균 나이 70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헤모박(피주머니)을 통해 배출되는 혈액량이 로봇수술(215.2㎖)이 일반수술(319.4㎖)에 비해 약 32.6%나 적었다.
휘어진 다리의 교정 각도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 전 10도에서 수술 후 1.8도로 측정됐다. 이는 일반수술(수술 전 10.3도→수술 후 3.3도)에 비해 1.2도 더 바르게 교정된 것이다.
또한 수술 평균 10일 후 관절가동범위(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최대 범위)도 로봇수술이 일반수술에 비해 약 7도 가량 더 컸다.
로봇수술 시간 단축해 일반 수술과 비슷…환자 93% "주위에 추천"
이같은 결과는 환자들의 만족도로 이어진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술 환자 10명 중 9명(92.8%)은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주위 지인에게 적극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봇 수술도입 초기에 가장 큰 단점이었던 수술시간은 단축됐다. 로봇 수술은 입력된 사전정보와 실제 관절상태를 확인하는 작업 때문에 일반수술보다 10~20분 정도 더 소요됐다.
수술이 길어지면 환부가 공기에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힘찬병원의 경우 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이 쌓이면서 수술 시간은 줄어 일반 인공관절 수술 시간과 비슷해졌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은 "수술 전 입력된 사전정보와 실제 관절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로봇수술시간이 10~20분 정도 더 소요 됐었다"면서 "하지만 10개월 간격으로 수술시간 변화를 조사해보니 각각 61.1분, 54.3분, 47.5분으로 20개월 만에 14분 가량 단축돼 현재는 일반 인공관절수술 시간(평균 50분 소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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