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집들이 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쪼그려 앉는 걸레질, 무릎에 과도한 압력
로봇청소기와 물걸레청소기 등 청소도구가 발전했지만 더 꼼꼼하게 쓸고 닦아 내기 위해 직접 걸레질을 하는 주부들이 많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장시간 바닥이나 구석구석 낀 먼지를 닦아내는 경우 무릎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자세는 무릎 앞쪽의 슬개골에 과도한 압력을 준다. 쪼그려 앉은 자세 역시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져 큰 하중이 가해진다.
실제 걸레질 후 슬개골 바로 아래쪽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슬관절 전방 통증 증후군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에 의해 발생한다. 제때 잘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슬관절 전방 통증 증후군은 일종의 염증 반응으로 의학적으로 '연골이 부었다', '염증 반응이 있다'고 표현한다"며 "무릎이 쉽게 아프고 예민해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감을 느낀다면 외부 자극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걸레질 자세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낮은 곳을 청소할 때는 목욕탕 의자 등을 사용해 무릎이 굽어지는 각도를 최소화하고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서서 사용할 수 있는 밀대형 걸레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아울러 평소 스트레칭 및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과 팔, 힘줄염 주의해야
집안 청소를 하다보면 주부들의 팔은 쉴새 없이 움직인다.
이불과 커튼 빨래부터 욕실과 주방의 찌든 때까지 닦다 보면 손가락부터 손목, 팔까지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주부들은 대개 손목과 팔꿈치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뼈나 관절, 근육의 이상으로 여긴다. 그러나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며 발생하는 힘줄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힘줄염으로는 손목 건초염과 팔꿈치 상과염이 꼽힌다.
힘줄 주변에는 인대가 관절 부위를 지나갈 때 마찰을 줄여주는 건초가 둘러져 있는데,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지나친 마찰로 인해 건초에 염증반응이 생긴다.
주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은 엄지손가락 아래쪽 손목에 통증이 생긴다.
또한 팔 관절 전체에 무리한 힘이 주어지면서 팔꿈치의 상과(팔꿈치의 내측과 외측에 튀어나온 뼈)의 힘줄이 파열돼 생기는 힘줄염도 흔하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손목과 팔꿈치의 힘줄염은 힘줄이 지나가는 부분이 아파 손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염증이 생긴 부위의 운동을 자제하고 안정을 취해야 만성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휴식을 취하고 최대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힘줄염을 예방하려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이 끝난 후에는 찜질이나 마사지 등으로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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