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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 곧 발전" 원정팀 라커룸까지 '빅리그급' 탈바꿈, SSG의 속깊은 배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3-21 11:13 | 최종수정 2022-03-21 17:30


◇인천 랜더스필드 원정팀 라커룸. 사진제공=SSG 랜더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랜더스필드가 새 시즌을 앞두고 단장을 마쳤다.

SSG는 최근 클럽하우스 및 홈, 원정 더그아웃, 부대시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2002년 개장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랜더스필드는 2014년 클럽하우스 부분 리모델링을 거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시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엔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생활시설 뿐만 아니라 부상방지, 피로회복을 위한 전문시설까지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공사를 했다. 지난해 6월 기획 이후 10개월에 걸친 이번 프로젝트는 구단 프런트 뿐만 아니라 선수, 코치진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모기업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의 사우나 시설을 기획한 전문가 조언까지 구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탈바꿈한 클럽하우스 시설은 메이저리그급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라커룸, 사우나, 타격연습장, 체력단련실, 전력분석실 등 기존 시설 외에 의류건조기, 신발건조기 등 편의시설,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반려식물을 곳곳에 배치했다. 사우나에도 개인용 온탕 및 핀란드 전통 방식의 사우나 도크까지 갖췄다.

눈에 띄는 건 원정팀 시설. SSG는 라커룸과 식당, 코치실, 샤워실 등 원정팀 클럽하우스도 전면 리모델링 했다. 특히 올 시즌부터 원정팀 클럽하우스만 전담하는 담당 매니저를 두기로 했다. 원정팀 시설 유지 뿐만 아니라 선수단 물품 정리, 불편사항 해결, 의견 청취 등 홈팀에 준하는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정팀 더그아웃 역시 홈팀과 동일하게 냉난방 시설을 추가하고 우천시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재질 바닥재로 교체했다.

홈, 원정팀 간 시설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안방을 사용하는 집주인과 손님의 관계라는 점에서 '홈 어드밴티지'는 불가피한 부분으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 이에 대해 SSG는 "한국 프로야구가 인기를 회복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라며 "원정팀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KBO리그에 확산돼 프로야구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SG 주장 한유섬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클럽하우스다. 어떻게 보면 집과 마찬가지"라며 "구단에서 이번에 선수들의 입장에서 세밀하게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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