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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흥행 후속편→★연출작"…2022년 스크린, 쏟아지는 韓블록버스터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1-03 10:53 | 최종수정 2022-01-05 07: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개봉을 차일피일 미뤘던 한국 블록버스터가 2022년 스크린에 대거 몰렸다. 흥행 시리즈의 후속편은 물론 힘들게 촬영을 마친 해외 로케이션 영화, 1000만 흥행 감독의 귀환, 스타들의 연출 데뷔작, 일본 거장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까지 손에 꼽는 기대작이 2022년 스크린을 풍성하게 채우며 다시 관객으로 북적이는 극장을 만들 전망이다.



다시 돌아온 흥행 시리즈

2022년 극장가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을 예고한 흥행 시리즈의 컴백이다. 올해에는 무려 3편의 흥행작이 후속편으로 관객을 찾게 된 것.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작품은 어드벤처 액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 김정훈 감독, 어뉴·오스카10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이다. 2014년 8월 개봉해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등극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이석훈 감독). '해적2'는 앞선 '해적'의 세계관을 이어가되 전혀 다른 캐스팅과 스토리로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설날에는 코미디'라는 흥행 불문율에 힘입어 새해 첫 블록버스터로 출항하는 '해적2'가 팬데믹을 박살 내고 극장가에 새바람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터널을 지나면 범죄도시가 온다'라는 카피로 개봉을 알린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도 올해 상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2017년 추석,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8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범죄 액션의 새로운 역사를 쓴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흥행을 이끈 마동석이 후속편에도 출연, 많은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윤계상 대신 손석구가 역대급 빌런으로 등장해 전편과 다른 색다른 '범죄도시2'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년 설날 781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공조'(김성훈 감독)도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이하 '공조2', 이석훈 감독, JK필름 제작)로 컴백한다.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를 전면에 내세워 많은 사랑을 받은 '공조' 시리즈. 전편에 이어 현빈과 유해진, 윤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관심을 끌었고 여기에 미국 FBI 소속 잭 역의 다니엘 헤니와 북한 범죄 조직 리더 장면준 역의 진선규가 가세하면서 본격 남·북·미 글로벌 공조 수사로 이야기를 확대했다.


촬영 중단→재개 반복한 해외 로케이션 블록버스터

코로나19 팬데믹 위험 속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한 블록버스터 범죄 액션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과 범죄 영화 '보고타'(김성제 감독, 영화사 수박·이디오플랜 제작)도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 사태를 영화화한 작품 '교섭'은 황정민과 현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대형 블록버스터다. 영화 주요 배경인 요르단에서 촬영이 진행된 '교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크랭크 인 시기를 미루는 등 많은 고충을 겪어야만 했다. 촬영 지연 5개월 만에 요르단으로 출국해 그해 촬영을 마친 '교섭'은 후반 작업 후 올해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고충은 '보고타'도 만만치 않았다.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 '보고타'는 90% 이상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2020년 1월부터 보고타로 출국해 촬영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해 5월 촬영을 중단, 1년 뒤 6월에 다시 국내 촬영을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가까스로 촬영을 마쳤다. 1년 10개월 만에 크랭크 업 하며 많은 고미를 넘긴 '보고타'는 올해 극장에 간판을 걸 예정이다.



1000만 관객 동원, 흥행 메이커 컴백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명량'(14)의 김한민 감독과 '도둑들'(12) '암살'(15) 등 만드는 연출작마다 1000만 기록을 터트리는 최동훈 감독, '신과함께'(17, 18) 시리즈로 '쌍천만 시리즈의 역사'를 만든 김용화 감독까지. 충무로 흥행 메이커들의 신작 역시 2022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 이어 '한산: 용의 출연'(이하 '한산', 빅스톤 제작)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 빅스톤 제작)로 올해 이순신 3부작을 완성할 예정이다. '명량' 이후 무려 8년의 공백기 끝에 꺼내든 '한산'과 '노량'. 1대 이순신 장군 최민식에 이어 2대 이순신 장군 박해일, 3대 이순신 장군 김윤석이 얼굴이 돼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한산'에는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택연, 공명이 출연하고 '노량'에는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등이 가세해 묵직한 무게를 담당한다.

2015년 개봉한 '암살' 이후 7년 만의 컴백작을 꺼내든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케이퍼필름 제작)도 제작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끈 기대작 중 하나다.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1년 현재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외계+인' 또한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등 충무로 대세 청춘스타들이 출연했고 여기에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김의성, 유재명 등이 가세하면서 초특급 프로젝트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외계+인'은 '신과함께' 시리즈처럼 1편과 2편으로 나뉘는 시리즈로 2년에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쌍천만 신화'를 이룬 김용화 감독도 차기작에서 우주 SF 영화 '더 문'(가제, 블라드스튜디오 제작)으로 돌아온다.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가 선사하는 휴먼 영화인 '더 문'. 제3의 전성기를 맞은 설경구와 충무로 핫스타 도경수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설경구, 도경수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와 사후 세계에서 이제 우주 세계로 세계관을 확장한 김용화 감독의 진화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영화계 찐깐부' 정우성X이정재, 연출 데뷔작

영화계의 소문난 '깐부' 정우성과 이정재도 올해 동시에 연출 데뷔작인 '보호자'(영화사테이크 제작)와 '헌트'(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를 선보일 전망이다.

먼저 정우성은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이야기 '보호자'로 메가폰을 잡았다. 오랫동안 연출 꿈을 키운 정우성은 그룹 GOD의 뮤지비디오를 연출했고 또 단편 연출작 '러브 플랫'으로 연출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16, 이윤정 감독)으로 먼저 제작에 도전한 정우성은 마침내 '보호자'로 본격 연출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특히 '보호자'는 연출뿐만 아니라 출연, 제작까지 참여하며 공을 들였다.

이정재의 연출작 '헌트'도 올해 기대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처음 '헌트'의 시나리오을 읽고 매료돼 제작에 참여하게 된 이정재는 여기에 나아가 '헌트'의 시나리오 각색까지 도전하면서 많은 애정을 쏟았다. 연출자를 물색하는 데까지 난항이 있었던 '헌트'는 고심 끝에 이정재가 연출을 맡으면서 프로젝트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헌트'는 정우성이 '깐부' 이정재를 응원하기 위해 과감히 출연을 결정, '태양은 없다'(99, 김성수 감독) 이후 23년 만에 랑데뷰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올해는 글로벌한 프로젝트도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일본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영화사 집 제작)와 중화권 최고의 스타 탕웨이가 출연하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모호필름 제작),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영화사 봄 제작) 등이 있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13)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18)으로 제71회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브로커'는 일본 거장의 명성에 걸맞은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송강호와, 톱스타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 한국은 물론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작이다.

영화 '아가씨'(16)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꺼내든 '깐느 박' 박찬욱 감독의 신작 역시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2022년 기대작이다. 그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중화권 스타 탕웨이가 박해일과 함께 주연으로 활약하며 이밖에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했다. '헤어질 결심'은 일단 올해 열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출품한 뒤 국내와 전 세계 개봉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탕웨이의 국내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할 2022년, '헤어질 결심'에 이어 또 다른 신작 '원더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이유로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을 재현하는 가상세계 원더랜드에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여자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의뢰한 남자,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원더랜드'. 탕웨이의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만추'(11) 이후 11년 만에 공개되는 상업 영화 개봉작이다. 특히 '원더랜드'는 탕웨이 외에도 올해 4월 만기 전역하는 박보검을 비롯해 수지, 정유미, 최우식 등이 출연하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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