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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폭염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장내 유익균이다. 사람의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분포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즉 신체 면역력이 장에 달린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면역력은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에서 나온다.
과거에는 장이 음식의 소화와 흡수만 담당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로 주목 받고 있다. 장 건강이 나쁘면 면역세포가 과활성화되고 다양한 염증인자를 형성해 아토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물론 장속 유해균으로 인해 만들어진 독소로 과민성대장 증후군이나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제이엠가정의학과 압구정점 이해인 원장은 "장내에 분포하고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자극적인 음식, 음주, 약물(항생제 소염제 등), 장기적인 스트레스 등과 같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외부 자극으로 장 점막에 손상이 생기면 장점막 내로 독성 물질의 침투가 발생하여 간의 해독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염증인자 증가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 피로 누적 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한 "장내 유해균이 유익균의 수보다 많아지면 독소와 노폐물이 쌓여 신체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하기 쉽다"라고 설명하며 "장내 유익균을 늘이기 위해서는 평소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해 주는 좋고, 장증상이 있으면서 고도비만이나 내장비만,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 등의 증세가 있다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장 해독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평소와 달리 면역력이 떨어진 것은 신체 신호로 알 수 있는데 먼저 다른 사람들보다 감기에 잘 걸리고 안 낫는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에 신체 여러 곳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입술 주위에 2~3mm 작은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나는 단순포진과 수포와 함께 심한 신경통의 후유증을 남길수 있는 대상포진이다. 면역력 저하로 위장관으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 섭취 후 복통이 생기고 설사를 하는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장증상을 포함한 신체 면역기능이 저하된 근본 원인을 찾고 치료받는 것이 건강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또한 평소에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 장 점막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탄수화물, 화학 조미료 등을 줄이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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