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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무료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접종을 독려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독감 예방백신은 65세 이상과 12세 이하는 보건소와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매년 반복해서 독려하고 있는 독감 예방접종에 비해 다른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중년 이후 접종만으로도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고통과 고생을 피할 수 있는 예방접종이 있다는 점을 놓쳐선 안된다. 전문가의 조언으로 중장년층이 꼭 받아야 할 예방백신에 대해 알아본다. 이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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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독감은 계절적인 영향을 받아서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발생한다. 11~12월 사이에 1차적으로 유행하고, 그 이듬해 2~4월 사이에 한 번 더 유행한다. 독감 백신은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일 정도 걸리므로, 10월 중에 맞아둬야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가 가장 좋다.
전용덕 안양샘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감기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것과는 달리, 독감은 대처하지 않으면 폐렴, 천식 등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며 "독감은 치료 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그보다는 예방효과가 낮지만 백신 접종 후 독감에 걸린다고 해도 증상이 훨씬 가볍게 나타나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춰 준다.
올해는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65세 이상 노년층 ▲생후 6개월~12세 이하 어린이 ▲취약계층(장애인 및 기초생활 수급자)을 대상으로 독감백신을 무료로 놓아 준다. 독감은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성격이 달라지므로,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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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
50대 이상은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한다. 신경통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대상포진을 앓더라도 훨씬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독화 시킨 백신이므로 암 환자,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환자와 임산부는 접종을 피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걸렸던 수두의 원인균인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완전히 죽지 않고 척수나 뇌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며 피부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박휴정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수두에 걸린 사람의 25%에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며, 정상인 5명중 1명은 일생 중 한번은 감염될 수 있다"며 "평생유병율이 85세 이상 노인은 50%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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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과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의 예방접종은 항체검사 결과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50세 이상은 만성간질환자, 어린이들을 돌보는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 의료진, 실험실 종사자, 요식업체 종사자, 유행지역으로 여행 또는 근무 예정인 경우 등 위험군에 대해 항체검사 후 접종을 권한다.
A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 횟수는 2회이며, 1회 접종 후 6~12개월 후 2차 접종을 한다. 구남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형 간염의 경우 30세 이전에는 항체검사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이 권고되지만, 30세 이후에는 항체검사 결과가 음성인 때에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며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이 생기므로 A형 간염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이후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역과 볼거리, 풍진도 항체 검사에서 음성 소견을 보였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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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이전 접종력이 있는지 여부와 연령, 동반 질환유무에 따라 접종 횟수 및 방법이 달라진다. 따라서 접종 전 본인의 질병 및 이전에 어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의사와 문진 후 접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전 접종력이 없다면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13가 단백결합 백신 또는 23가 다당류 백신을 접종한다. 하지만, 만성심혈관 질환, 만성폐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만성 간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65세 이전에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접종한 후 6~12개월 간격(최소 8주 이상)을 두고 23가 다당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전지호 지샘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성인 예방접종은 중증합병증이나 사망을 줄여 질병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국내에서 성인예방접종을 국가의 지원으로 시행하는 경우는 65세 이상에서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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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서울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에 통증, 발적, 가려움, 붓기 등의 증상이 있다면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며 "발열과 두통, 근육통과 같은 감기몸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인 면역 반응으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 증상이 수일 내로 호전되지 않고 점차 악화되거나, 전신 두드러기 및 호흡곤란, 저혈압을 동반한 아나필락시스(과민) 반응, 경련, 마비 등을 동반할 때는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한다.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본인의 증상, 예방접종력, 질병력 및 현재 복용하는 약물, 최근 수혈여부, 임신여부, 이전 예방접종의 부작용 및 계란 알러지 등을 의사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과민 및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지 확인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서 최소 30분간은 머무르고, 귀가하더라도 2~3시간 정도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 접종 당일은 과격한 운동 및 목욕, 음주는 피하고 접종 부위를 긁는 등 과도한 자극은 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