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트 '옷 입히기 마케팅' 이색 마케팅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옷만 입고계세요. 용돈 드립니다."
대학가에서 때아닌 `오렌지 아르바이트'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쇼핑업체 `알로트'(www.allat.co.kr)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옷 입히기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알로트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 수업시간 동안 자사의 인터넷 주소가 적힌 노란색과 오렌지색의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쓰면 월 20만원을 준다.
또 아르바이트생이 지정된 옷을 입지 않고 수업을 듣는다든지 강의에 빠지는 것을 대비, 이들을 `감시'하는 `비밀요원'까지 고용하고 있다.
수업시간 동안만 일을 하는 셈이므로 시간을 따로 낼 필요가 없고, 무료로 제공된 옷을 입는 것이 힘드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 일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기발한 광고전략으로 알로트는 예상치 못했던 `아르바이트 전쟁'까지 일으켜 2배의 광고효과를 얻게 된 것은 물론이다.
`오렌지 아르바이트생'과 수업을 같이 듣는 김성택군(24．동국대 법학과 2년)은 "강의 때마다 주소가 눈에 띄어 인터넷 사이트에 한번 들어가 봤다"며 "세뇌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명예기자．동국대]
◇강의실에서 한 아르바이트생이 눈에 확 띄는 `광고용' 점퍼와 모자를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