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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손목에 직구를 맞고 구급차로 후송됐던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끝내 '손목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았다.
특히 2번째 손목에 맞은 사구가 문제였다. 공에 맞은 직후 박건우는 뒤로 나뒹굴며 크게 고통을 호소했고, 구급차로 후송됐다. NC는 황급히 박건우 대신 김성욱을 교체 투입했다.
박건우는 NC 구단 지정병원인 청아병원에서 CT 촬영 등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손목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았다. 변화구도 아닌 직구인데다, 하필 몸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려던 오른손목에 직격당해 큰 부상으로 번진 모양새다.
첫번째 사구는 1회말 1사1루에서 옆구리에 맞았다. 당시에도 박건우는 한동안 옆구리를 움켜쥔 채 타석에 주저앉다시피하며 괴로워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저도 현역 때 저런 일을 많이 겪었는데, 정말 숨이 턱 하고 막히면서 안 쉬어진다"며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두번째 사구가 더 큰 타격이 됐다. 박건우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끝까지 볼을 골라내던 박건우는 박세웅의 7구째 몸쪽 146㎞ 직구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박건우는 2022시즌을 앞두고 6년 최대 100억원에 두산에서 NC로 이적했다. 이후 거르지 않고 3할이 넘는 고타율과 두자릿수 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70 안팎의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2017,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등 최근 국가대표팀에 빠짐없이 뽑힌 '국대 우익수'이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타율 3할4푼4리 13홈런 53타점, OPS 0.948로 NC 이적 이래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던 참이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