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개막, 작년 V전력 그대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2시 42분
USA투데이를 비롯, ESPN, CNN, 폭스 스포츠, CBS스포츠라인 등 미국의 언론들은 2000시즌 1위팀으로 한결같이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우승팀 잘못 찍기로 소문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만 유독 보스턴을 골랐을 뿐.
2000시즌 메이저리그를 살펴본다.
■아메리칸리그
가장 화려한 멤버들이 몰려있는 동부조가 포인트.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한 양키스는 선발 이라부를 내보내는 여유를 부릴 정도로 탄탄한 투수진을 자랑한다. 제1선발로 쿠바출신 올랜도 에르난데스를 낙점하며 정비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칼 에버렛을 영입, 타선의 파괴력을 보탠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허약한 선발진은 올시즌 내내 골치거리가 될 듯.
호세 칸세코, 프레드 맥그리프, 그렉 본 등 화려한 타선을 앞세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탬파베이와 왼손 척 핀리를 영입하며 양키스에 버금가는 로테이션을 꾸린 `만년 우승후보' 클리블랜드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셔널리그
90년대의 팀 애틀랜타, 최강타선의 휴스턴과 켄 그리피 주니어를 영입한 신시내티, 짜임새 있는 전력의 애리조나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파트너였던 애틀랜타는 소수인종과 외국인에 차별발언 파문을 일으킨 존 로커를 방출시킬 것으로 알려져, 마무리 공백이 새로운 숙제로 떠오를 전망.
김병현이 속한 애리조나는 최고 왼손투수 랜디 존슨을 앞세운 선발진에다, 팀배팅 능력이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어 돌풍이 예상된다. 주포인 매트 윌리엄스의 발등부상이 악재.
이에비해 박찬호의 LA 다저스는 아직까지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