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의원 '영남이형의 뿔테안경'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여기는 대한민국 KBS 체험, 삶의 현장…. 저는 현장 감독 조영남입니다." "와~~"
월요일 저녁 8시55분이면 어김없이 우리의 영원한 `젊은 오빠' `자유인' (조)영남이형이 약간 풀어헤친 넥타이와 반쯤 걷어올린 소매로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솔직함, 자유스런 개성으로 나타난다.
`가수 조영남'이라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부터 나이든 노인들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초대형 국민가수다. 나 역시 영남이형의 `딜라일라'를 초등학교때 내 짝꿍인 여자애 앞에서 흉내냈을 정도니까.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 그래서 우리는 영남이형을 좋아하는가 보다.
영남이형 집에 가면 형이 아끼는 빛바랜 사진이 하나 있다. 거기에는 영남이형을 비롯해 창식이형, 세환이형, 형주형, 장희형이 다떨어진 청바지에 운동화, 장발머리를 하고 담벼락에 엉거주춤 기대서 찍은 30여년전의 사진이 있다. 그 사진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영남이형의 커다란 얼굴을 다 가릴 정도의 큰 안경알을 가진 시커먼 뿔테안경이다.
안경의 크기는 안경알의 기능이나 도수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안경알이 크면 무겁고 도수가 높다. 도수가 높은 안경알은 주변부를 통해 사물을 볼 때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고 다른 위치에 사물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그러나 안경알이 작으면 시야가 좁고 안경테에 의한 시야 방해가 심하므로 가장 적당한 안경알의 크기는 도수가 작은 안경은 크게 맞추고 도수가 높은 안경은 작은 안경알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번 주에 큰 안경알을 쓴 영남이형을 만나면 소주 한잔 하면서 할 말이 있다. "영남이형！ 영남이형의 `화개장터' 노래는 이번 선거에 물건너 갔다구…. 형 안경알이 너무 크니까 이번 국회의원 선거기간에는 안경알을 쪼개 색깔별로 작은 안경 4개로 만들자구."
[박창수 안과 www.lasikclub.co.kr (02)3482-4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