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메스씨] 코리아컵 초대해 주세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4시 36분
영화 `쥐라기 공원' 촬영지로 유명한 코스타리카 축구가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골드컵(13∼28일．미국)을 참관하기 위해 LA에 머물고 있는 코스타리카축구협회 허메스 나바로 바가스 회장(51)은 16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인터뷰에서 "2002년월드컵이 벌어지는 한국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리아컵 등 한국에서 벌어지는 국제대회에 코스타리카를 초청해 주길 바란다"면서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K리그에도 진출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는 인구 345만명의 작은 나라이이지만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16강까지 올랐던 중남미의 축구강국. 지난달에 발표된 FIFA랭킹은 64위.
허메스회장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축구가 200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 그는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코스타리카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메스회장은 코스타리카에서 참치통조림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기업가로 최근 6년간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아오다 6개월전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5년전 한국방문때 콩과 쌀, 고기로 만든 음식이 코스타리카와 비슷해 인상적이었다. 전지훈련을 가도 음식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한국전서 코스타리카가 좋은 경기를 보여 줄 것"이라는 허메스 회장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코스타리카에는 프로축구팀이 12개팀이 있고 많은 선수들이 멕시코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LA＝신향식 특파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