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 이숭용 쐐기 3점포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01시 46분
현대가 `거인 악몽'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꼴찌 롯데에게 올시즌 5전전패의 수모를 당해 98챔피언팀의 명예에 먹칠을 하다 에이스 정민태의 호투와 8번 대타 이숭용의 쐐기 3점홈런 덕에 7대2로 완승했다.
현대 3연패 끝, 롯데 3연승 끝.
정민태는 최고시속 148㎞의 빠른 직구에다 홈플레이트의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슬로커브와 포크볼을 섞어가며 롯데의 불꽃 방망이를 잠재웠다.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인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째（2패 1세이브）.
현대는 3회초 1사후 8번 이명수의 4구와 9번 박진만의 3루 번트안타로 1,2루의 찬스를 만들고 1번 전준호가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또 2사후 롯데 선발 김태석의 폭투와 3번 박재홍의 4구로 만루가 되자 4번 피어슨이 2루수 옆을 꿰뚫는 총알같은 2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현대 김재박감독은 8회초 1사 1,3루에서 롯데에서 4번째 투수로 정원욱을 투입하자 8번 이명수 대신 힘있는 왼손 이숭용을 기용해 승리를 굳혔다.
이숭용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3점홈런（시즌 6호）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말 선두 6번 박현승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9번 김민재가 우전안타를 날려 영패를 면했다.
박현승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내지 못했다.
[ 부산＝이창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