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부상 호랑이 속속컴백 투타 활력 되찾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해태 투타에 활력이 돌고 있다.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던 선수들이 이번주 속속 복귀하기 때문이다.
먼저 마운드.
어깨부상의 에이스 이대진이 가세하고, 팔꿈치와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한 선발투수 곽채진과 소소경이 부상에서 완치돼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지난주 선발투수가 모자라 힘겹게 마운드를 꾸려갔지만 이젠 한결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올시즌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이대진의 가세는 커다란 힘.
꾸준한 재활훈련끝에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이대진은 주말 광주 삼성전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코칭스태프에선 1∼2게임 중간계투로 시험가동한뒤 이상이 없을 경우,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투입한다는 계획.
`소방수' 곽현희가 흔들리고 있어 뒷문이 불안하지만 이대진은 연투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부상재발의 위험 때문에 마무리 가능성은 희박하다.
타선에선 2군으로 내려갔던 외국인 선수 브릭스가 잠실 LG와의 주초 3연전을 위해 26일 팀과 함께 상경했다.
불성실한 훈련태도와 과격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브릭스는 한때 `퇴출론'까지 나왔지만 방망이에 재질이 있는데다 2군에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여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지난 19일 1군 등록이 말소됐기 때문에 규정상 오는 29일부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부상병동'속에서도 꿋꿋이 5할승률을 지킨 해태는 `집나간 자식'들의 `귀향'으로 일대반격이 기대되고 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