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15K '2승 건졌다' 메이저 진출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4시 14분
`빅리그가 보인다.'
보스턴 조진호（24）가 한 경기서 삼진 15개를 잡는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의 조진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라큐스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4구 1개와 2안타（홈런 1개 포함）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삼진을 무려 15개나 뺏는 호투속에 2승째를 따냈다.
미국프로야구 입문후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
지난 23일 등판이 예정됐던 조진호는 갑자기 내린 비로 하루 늦게 등판했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라큐스 타선을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새로운 `닥터 K'로 등록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던 조진호는 3회말 시라큐스 3번 좌익수 존스에게 2점홈런을 허용했으나 곧 평정을 되찾아 이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는 또다시 내린 폭우로 7회말까지만 진행된채 중단됐고 포터킷 레드삭스는 3대2로 승리.
조진호는 이로써 올시즌 트리플A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며 20이닝 13안타 5실점, 방어율 2.25를 기록했으며 삼진은 모두 27개를 잡아 경기당 9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3패만을 기록하며 방어율 8.20을 기록했던 조진호는 제구력이 갈수록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어 작년처럼 시즌 중반 메이저입성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