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등판 조기통보 '신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16분
주니치 이상훈（28）이 오는 23일 오후 6시 히로시마 원정경기서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6일 도쿄돔의 요미우리전（7이닝 5안타 1실점）서 보여준 절정의 피칭을 다시한번 뽐낼 참이다.
이상훈의 세번째 등판 일정이 지난 두경기때보다 2∼3일 앞서 통보된 것은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두터워졌기 때문.
또 고정 제5선발 기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히로시마전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둔다면 리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주니치 마운드의 한 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야마모토, 이상훈과 함께 왼손 트리오를 이룬 노구치가 지난 17일 요미우리전서 5이닝 9안타 5실점으로 1승뒤 1패를 해 `삼손'으로선 주가를 떨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상훈은 작년 5월20일 딱 한번 히로시마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3번 마에다, 4번 에토에게 2홈런을 허용하는 등 5안타 3실점으로 방어율 9.00을 기록했었다.
일본 진출후 네번째 등판이어서 타자들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상훈은 2연승을 거둔 요미우리전서 전성기때의 구위를 회복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왼쪽 팔꿈치가 올라가 공끝이 살아났고, 하체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절묘한 컨트롤의 변화구로 타자들을 마음껏 요리했다.
히로시마전서도 장타에 대해 조심만 하면 된다.
주니치의 `99필승 카드' 이상훈의 `4월 반란'이 무르익고 있다.
[도쿄＝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