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조성원] '파랑 새는 우리 손안에 있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파랑새는 우리 손안에 있다."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조성원（28）과 추승균（25）이 오는 30일 시작되는 원주 나래와의 플레이오프 2회전（준결승） 선봉에 나선다.
현대 신선우 감독이 조성원과 추승균을 필승 카드로 내세운 것은 정규리그서 게임당 58.4점을 합작한 이상민－맥도웰－존스에게 집중 견제가 올 것으로 예상, 상대 수비의 허점을 역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높은 탄력과 빠른 발을 앞세운 `3점슛 전문슈터' 조성원은 지난 6일 부산 기아전부터 슛감각이 살아났고 지난 13일 대구 동양전에선 덩크슛을 시도할만큼 컨디션을 회복했다.
시즌 중반 슬럼프에 시달리는 동안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활약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추스렸던 조성원은 플레이오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강력한 1대1 디펜스로 쟁쟁한 외국인선수들을 꽁꽁 묶었던 추승균은 나래의 해리스와 허 재를 번갈아 마크하며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할 예정이다.
정규리그서 게임당 16.3점을 올린 추승균은 고감도 미들슛과 위기때 한방씩 꽂아넣는 3점포로 살림꾼 몫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각오.
또 이들은 맥도웰, 존스가 보내는 아웃렛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속공의 마무리 역할도 맡고 있다.
신감독은 "나래전을 앞두고 조성원과 추승균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루트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들이 얼만큼 해 주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