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억대연봉' 지사장 구인난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4시 59분
◇IMF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로 대졸 미취업자가 급증하는 등 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외국계 기업들은 오히려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국출신 지사장을 두고 있던 일부 외국계 기업들이 최근들어 한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한국인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한국출신 지사장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기업은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한국인 지사장을 찾아다니고 있으나 마땅한 인물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미국 굴지의 광고대행업체인 맥켄 에릭슨은 현재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한국인 서울지사장을 모집하고 있고 세계적인 담배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도 30대 중반에 경영학석사학위 소지자를 서울 책임자로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이 최근들어 책임자를 한국인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이 원하는 고급 인력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주식배당 물량중 3천300억원 정도가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결산 상장사중 50개사가 1천558만주를 배당할 예정이며 이는 해당기업의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3천290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주식배당 때에 비해 배당에 참여한 상장사의 수와 주식 수량면에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금액면으로는 오히려 11.82％가 늘어난 것.
작년에는 62개사, 1천675만주로 금액면으로는 지난해 3월10일 종가 기준으로 2천942억원 정도였다.
업계는 이들 물량이 다음달부터 증시로 흘러 들어오면서 시장의 물량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이 1천367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제일제당（193억원）, 대상（179억원）, 에스원（176억원）, 현대건설（171억원）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