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삼성 신인선발등 고려, 순위고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4시 24분
5위로 갈까. 6위로 갈까.
프로농구 출범 3년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수원 삼성과 지난 9일 SBS를 잡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창원 LG가 고민에 빠졌다.
11일 현재 LG는 25승18패로 5위, 삼성은 24승19패로 6위에 올라있는 상황.
남은 두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것.
포스트시즌서 5위와 6위는 단순히 한계단 위아래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5위는 4위팀과, 6위는 3위팀과 플레이오프 1회전을 치르는데 양팀 코칭스태프는 나래보다 대우가 파트너로 상대하기 수월하다고 판단중.
나래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허 재가 버티고 있어 껄끄럽기 이를데 없지만 골밑이 허약한 대우는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나래와 대우가 11일 현재 26승17패로 공동 3위를 마크, 삼성 김동광 감독과 LG 이충희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둘은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나래가 4위로 갈 공산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나래가 플레이오프 2회전 파트너로 기아보다는 현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따라서 나래를 피하기 위해 막차를 타야한다는 게 두감독의 동상이몽.
또 오는 16일 벌일 9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도 5위보다는 6위가 훨씬 유리한 입장.
11일 오후 7시 창원에서 벌일 삼성과 LG의 마지막 대결이 볼만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