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에겐…] 특별하게 웃기는 카메론 디아즈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마스크'의 카메론 디아즈가 섹시 코미디영화에서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25일 이십세기폭스 홈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원제 `There's Something About Mary'.
여주인공 메리 역을 열연한 카메론 디아즈는 이 영화로 '98 미국 뉴욕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99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기도 하다.
저예산 작품으로는 보기드물게 블록버스터 영화를 능가하는 흥행기록(박스 오피스 1억7천500만 달러)을 세운 화제작.
낚시바늘이 남자주인공의 코를 꿰거나 바지 지퍼에 고환이 끼어 법석을 떠는 장면 등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들이 `황당하게'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카메론 디아즈가 정액을 무스인줄 알고 머리에 바르는 장면은 압권.
쉴새없이 터지는 요절복통할 사건과 과장된 외설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정형외과 의사지만 지성미 보다는 백치미에 가까운 메리(카메론 디아즈)에게는 남자들을 홀릴만한 뭔가 특별것이 있으며 로맨스 성사 일보직전에 번번이 망신을 당하고 마는 가엾은 주인공 테드(벤 스틸러)의 분투는 안타깝기만 하다.
영화의 진짜 재미는 뒷조사 전문가 힐리 역을 맡은 맷 딜런의 감초연기. 딜런은 울긋불긋한 셔츠와 체크무늬 바지 차림의 하급 건달역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감독 피터 패럴리.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