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대통령 '라면 즐겨먹는다' 업체 희색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35분
김대중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라면을 즐긴다는 사실을 밝히자 라면업체들은 대통령이 라면판촉을 해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크게 반겼다.
김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도 라면을 먹고 있고 해외여행 중에도 즐긴다"고 밝히자 농심 등 라면업체들은 "최고의 광고효과를 거뒀다"면서 라면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잔뜩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대통령이 라면을 즐긴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며 "청와대 식탁에까지 라면이 올라간다는 사실만으로 120％ 광고효과를 거둔 셈"이라면서 즐거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인이 살찐다고 견제해 요즘 라면을 많이 못먹는다"는 김대통령의 말을 의식한 듯, 라면 자체는 육류 등과는 달리 살이 찌는 식품은 아니라며 식사대용으로 김치나 밥 등과 즐겨야 영양도 충분하고 제 맛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면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실적이 1조966억원으로 지난 97년（9천411억원）보다 16.5％나 늘어나는 등 IMF 체제 이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